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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의 기초- 삶이 곧 경제활동, 경제문제는 결국 선택의 문제

niceEconomy 2024. 10. 26. 23:48

경제생활의 기초- 삶이 곧 경제활동, 경제문제는 결국 선택의 문제
경제생활의 기초- 삶이 곧 경제활동, 경제문제는 결국 선택의 문제

 

경제 생활의 기초

1. 삶이 곧 경제활동 
만일 우리에게 입을 옷과 먹을 쌀 그리고 살 집이 없다면 어떻게 될 까? 일상생활에서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가 해결되지 못한다면 우리 는 인간답게 살 수 없을 것이다. 최소한 인간답게 그리고 어느 정도는 삶의 여유를 가지고 살기 위해 우리는 다양한 재화와 서비스를 필요 로 한다.
의식주를 해결해 주는 옷과 쌀 그리고 집과 같은 기본적인 재화들 은 물론이고, 선생님의 가르침과 의사의 친절한 진료 그리고 스트레 스를 풀게 해 주는 재미난 영화와 같은 서비스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 주는 것들이다. 이처럼 사람에게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고, 분배하고, 소비하는 모든 활동을 경제활동이라고 한다. 즉, 우리의 일상적인 삶이 곧 경제활동인 것 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경제활동을 잘 할 수 있는가에 온갖 지혜를 모아 왔다. 그런데 이 지혜의 산물은 간단한 한 가지의 원리로 집약된다. 가장 효율적인 경제활동이란 일정하게 주어진 생산자원으로부터 최대의 만족(혹은 편익)을 얻어 내는 활동 이라고 할 수 있다. 뒤집어 생각하면, 이는 어떤 편익을 가장 적은 비 용을 들여 달성하는 활동과도 동일하다.
예를 들어, 국사를 공부하고 있는 고등학생 한은이와 한은이의 친구 를 생각해 보자. 이 두 학생에게 있어 하루는 24시간으로 동일하다.
두 학생이 하루 종일 국사 과목을 공부한 후 시험을 본 결과 한은이의 성적이 친구의 성적보다 높았다면, 한은이의 학습법이 더욱 효율적이 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많은이와 친구가 모두 국사 시험에서 100점을 받은 경우를 생각해 보자: 이러한 훌륭한 성적을 얻는 데 한은이는 8시간을 공부 한 반면 친구는 10시간을 들였다면, 이 경우에도 한은이의 학습법이 더욱 효율적이다. 학생들의 학습법에서와 마찬가지로 경제활동을 가 장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해 주는 경제원칙이란 다름 아닌 최대 편익 의 원칙 혹은 최소 비용의 원칙을 의미한다.
사실 거의 모든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이러한 경제원칙을 실천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예를 들어 평소 너 무나 좋아하는 감독의 영화를 보러 간 고등학생은 이미 경제원칙 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영화를 보는 데 드는 시간 동 안 국사 공부를 하거나 올림픽 축구 중계를 볼 수도 있었지만, 영 화를 관람하면서 얻는 만족이 더 크다고 판단하여 이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는 영화를 보러 가는 데 있어서 경제원칙을 실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잠을 자는 데 있어서도 경제원칙에 따른다고 할 수 있 다. 편안하게 자기 위해 적당한 베개와 이부자리를 사야 하는 것은 물 론이고 잠자는 시간만큼 다른 일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수면시간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2. 경제문제는 결국 선택의 문제
태어나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우리는 늘 선택의 문제에 부딪친다.
'오늘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까 . '주말 모임에는 어떤 옷을 입을까' 에 서부터 대학에 진학할까' 아니면 '취업을 할까' 등등 삶은 선택의 연 속이다. 삶이 곧 경제활동이라고 했을 때, 이러한 선택의 문제는 우리 의 경제활동과 직결된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한은이는 '잠자기 전 1시간 동안 영어 공부를 할 것인가 아니면 수학 공부를 할 것인가? 와 같은 시간 활용의 문제 에서부의 선택을 해야 한다. 그런데 무엇인가를 선택한다는 것은 다 른 것을 포기한다는 것을 뜻한다. 한은이가 영어 공부를 1시간 하기 로 했다면, 한은이는 이 1시간으로 할 수 있었던 수학 공부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한은이는 남은 용돈 1만 원으로 영어 문제집을 살 것인가 아 니면 수학 문제집을 살 것인가? 라는 문제로 고민할 수 있으며, 한은 이의 어머니는 가계에 들어오는 수입의 일부를 저축하여 한은이가 대 학에 진학하는 경우 비싼 등록금에 대비하려는 소비와 저축 사이의 선택 문제에 직면해 있을 수 있다.
위의 시간 이용과 관련되어 선택과 포기가 동시에 발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느 한 곳에 돈을 더 많이 쓰면 그만큼 다른 용도에 쓸 수 있는 돈은 줄어들게 된다. 이와 같이 경제문제란 결국 선택의 문 제이다.


 ● 자원의 희소성
그렇다면 이러한 경제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제원칙 에 따라 선택을 해야 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우리의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자원이 유한하기 때문에 생겨난다. 이처럼 자원 이 무한하지 않음을 '자원의 희소성(scarcity) 이라고 부른다.
만일 우리 모두의 끝없는 욕구를 충족시켜 줄 만큼 자원이 무한하다 면. 개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고 분배하고 소비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며 효율성을 높이자는 경제원칙도 고민거리가 되지 않을 것 이다.
자원의 회소성과 관련하여 경제재와 자유재라는 말이 있다. 희소성 이 인간의 욕구에 비해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을 의미하는 데 비해, 경제재와 자유재는 어떤 재화나 서비스가 경제적인 가치를 지 니고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구분되어지는 말이다.
다시 말해 경제재란 어떤 대가를 지불해야만 얻을 수 있는 재화인 반면, 자유재는 공기나 햇볕과 같이 그 양이 무한하여 특별한 대가를 치르지 않고도 거저 얻을 수 있는 것을 뜻한다. 이 세상의 모든 재화와 서비스가 대가를 필요로 하지 않는 자유재라면, 경제문제는 전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세계에서 거의 모든 재화는 경제 재이기 때문에 경제문제가 늘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는 것이다.
사실 경제문제는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자유재였 던 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경제재로 바뀌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 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먹는 물이 가게에 서 팔리는 상품이 되리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수질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요즈음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정수기를 구입하거나 생 수를 사서 마시고 있다.
물과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자유재였던 공기도 경제재로 변하고 있 다. 대기오염의 피해가 심해지면서 인근 할인점에서 캔이나 스프레이 형태로 신선한 공기가 판매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로 되어 가고 있다.

 ● 기회비용
고등학생 한은이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갖고 싶은 것도 많다. 학교 를 다녀 와서 숙제도 해야 하고 시험에 대비하여 보충수업도 해야 하 지만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친구들과 대화도 하고 컴퓨터에서 게임이 나 채팅도 하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부모님께서 주신 용돈을 아껴서 그동안 갖고 싶었던 운동화 혹은 스포츠 스타의 이름이 멋지게 새겨 진 티셔츠도 사고 싶다.
이처럼 우리는 살아가면서 하고 싶은 것과 갖고 싶은 것을 선택해 야 하는 문제에 항상 부딪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시간과 자원이 한정 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이 중요하고 바람직한가를 잘 따져서 선택 하여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경제원칙을 만족시 키는 합리적인 선택일까?
합리적인 선택이란 가능한 대안들 중에서 가장 바람직한 것을 선택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를 약간 우회적인 방법으로 판단할 수 있다.
어떤 것을 선택했다는 것은 대안들 가운데 다른 어떤 것은 포기했다 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선택에는 늘 대가가 따른다는 엄연한 현실 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러한 선택의 대가는 '기회비용(opportunity cost) 이라는 개념으 로 파악할 수 있다. 점심식사 메뉴 중 고등학생인 한은이가 선택할 수 있는 음식은 냉면과 자장면 그리고 스파게티라고 해 보자. 한은이는 냉면을 선택했으며, 선택에서 제외된 자장면과 스파게티 중 자장면의 가치가 더 크다고 하자. 이 경우 한은이가 냉면을 선택한 것의 대가를 자장면의 가치로 측정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기회비용이다.
즉, 어떤 것을 선택한 것의 기회비용이란 포기한 여러 대안들 가운 데 가장 값어치가 높은 것의 가치를 뜻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기회 비용이 포기한 모든 것들의 가치를 다 더한 것이 아니라, 포기한 여러 대안들 가운데 가장 아쉽고 아까운 것의 가치라는 사실이다.
위의 예에서 한은이에게는 스파게티의 가치가 여전히 가장 작지만 자장면의 가치가 냉면의 가치보다 크다면. 한은이가 점심식사로 냉면 을 먹은 것은 합리적인 선택일까? 물론, 아니다. 선택한 냉면의 가치 가 포기한 자장면의 그것보다 작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한은이가 냉면 대신 자장면을 먹는 것이 경제원칙에 따르는 것이다. 자장면을 선택하는 것의 기회비용(냉면의 가치)이 냉면을 선택하는 것의 기회비용(자장면의 가치)보다 작아 최소 비용의 원칙을 만족하기 때문이다. 즉, 일상생활에서 경제원칙을 잘 적용하 는 사람은 될 수 있는 한 기회비용이 가장 적은 것을 선택할 것이다.
동일한 선택에 직면한 경우라도 기회비용은 사람마다 다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루이스 피구(Luis Figo), 빌 게이츠(William H. Gates), 한은이라는 세 명의 고등학생이 세계적으로 명문 중의 명문 인 미국의 하버드대학(Hatvard University)으로부터 입학 허가를 받 았다고 해 보자. 여러 가지 대안들을 꼼꼼히 따져본 후, 이들 중 루이 스 피구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으며 빌 게이츠와 한은이 는 대학 진학을 선택하였다가, 빌 게이츠는 학업 도중 중퇴하였고 한 은이는 대학을 졸업하였다고 하자.
최근 들어 프로 스포츠 선수들 중 대학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프로 팀에 입단해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성공하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 졸업장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분야에서 특출한 재능을 지 넌 사람의 경우, 대학 진학이라는 선택에는 커다란 기회비용이 따르 기 때문이다.
위어 예에서 대학에 진학하지 않기로 한 루이스 피구의 판단도 대학 에 입학하는 경우의 기회비용이 프로 축구선수가 되는 것의 기회비용 보다 원씬 컸기 때문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대학에 입학하였지만 도중에 중퇴한 빌 게이츠의 결정은 그에 게 있어 학업을 계속하여 대학 졸업장을 받는 것의 기회비용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마이 크로소프트(Microsoft)사의 빌 게이츠가 세계 최고 명문대학의 졸업 생이 되기를 포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반면 대학생활의 기회비용 보다 졸업 후 취직해서 얻을 수 있는 대가가 훨씬 더 크다고 판단한 한은이는 대학에서 졸업장을 받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된다.

📌 기회비용의 예
기회비용의 개념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상황을 설정해 보자. 진영이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 고 은행에 예금해 놓은 1억 원의 예금을 찾아 전세로 상가를 빌려 편의점을 개업하였다. 진영이가 예전 회사에 서 받던 급여는 월 100만 원이고, 편의점의 전세 보증금은 1억 원이며, 예금 이자율은 연 4%라고 한다.
또한, 진영이는 편의점을 운영하기 위해서 회사 다닐 때와 동일한 시간을 일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편의점을 개업하기로 한 진영이의 선택이 경제원칙과 부합하려면 진영이는 편의점에서 연간 최소 얼마를 벌어야 할까?
편의점 개업이 잘한 일이 되려면 편의점에서 버는 돈이 최소한 기회비용을 초과하여야 한다. 기회비용을 구체적으로 계산하기 위해 진영이가 회사에 계속 다니는 경우 1억 원의 예금을 찾지 않았을 것이라고 가정하자.
그러면 기회비용은 회사에서 받을 수 있었던 연봉 1,200만 원과 예금 1억 원의 4%인 예금 이자 400만 원의 합인 1,600만 원 이다. 따라서 편의점의 이익이 연간 최소 1,600만 원은 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