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가격 수용자들의 무대, 완전경쟁시장의 특징과 의의

niceEconomy 2024. 11. 5. 23:48

• 경쟁이 충만한 시장

지금까지 살펴본 시장은 경쟁 여건이 충분하여 가격기구가 잘 작동 하는 매우 이상적인 시장이다. 우리는 이러한 시장을 완전경쟁시장 (perfectly competitive market) 혹은 줄여서 경쟁시장이라고 한다.
완전경쟁시장이란 수많은 가계와 기업이 주어진 가격으로 동일한 품질의 재화를 자유롭게 사고파는 시장을 말한다. 이 시장의 거래자 들은 재화의 가격과 품질 등에 대한 완전한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누 구나 자유롭게 시장에 들어가거나 나갈 수 있다.
이러한 시장에서 각 가계와 기업이 사고파는 재화의 양은 시장 전체 의 거래량에 비추어 볼 때 미미한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개별 소비자 와 개별 생산자는 시장가격을 자신의 영향력으로는 변경시킬 수 없다 고 보고 주어진 시장가격 수준에서 자신의 구입량과 판매량을 결정한 다. 즉 경쟁시장의 핵심적인 특징은 소비자와 생산자가 모두 시장에 서 결정된 가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가격 수용자(price-taker)로서 행동한다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이러한 완전경쟁시장으로 대표될 수 있는 시장은 무엇 일까? 농산물시장과 주식시장 등이 그 예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들 도 사실 완전경쟁시장이라고 할 수는 없다. 가령 농산물의 경우에는 동 일한 품질의 재화가 거래된다는 경쟁시장의 조건과 어긋나며, 주식시 장의 경우에는 완전한 시장 정보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앞에서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경쟁시장을 분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완전경쟁을 이루는 조건을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 렵다 하더라도 이것을 기준으로 경쟁 여건이 불충분한 시장의 문제점 을 이해하고, 보다 합리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데 있어 유익한 길잡이 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